'킬리만자로 커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커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는 탄자니아의 지리와 자연환경을 살펴보고 커피의 역사와 주요 생산지, 품종과 생산방식, 등급분류와 맛평가등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1. 탄자니아의 지리와 자연환경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식 국가명은 탄자니아 연합공화국입니다. 1961년 독립한 탕가니카(Tanganyika) 공화국과 1963년 독립한 잔지바르(Zanzibar) 인민공화국이 합쳐져서 1964년에 수립되었습니다. 두 개의 수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다르에르살람(Dar es Salaam)이 실질적 수도라고 할 수 있고 법적으로는 도도마(Dodoma)입니다. 탄자니아에는 여러 종류의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동물의 왕국으로 알려져 있고 세렝게티와 같은 유명한 세계유산과 국립공원,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있습니다. 내륙의 고원지대는 온대성기후이며 동쪽 해안은 인도양과 접해있어 열대성 기후이며 고온 다습합니다. 남서쪽으로는 음베아(Mbeva) 고원 지대가 있으며 건기와 우기가 분명하여 커피재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동쪽에는 유명한 아프리카 최고봉(5896m) 킬리만자로 산(Mt. Kilimanjaro)과 메루산 같은 고지대가 있으며, 중부는 넓은 평원과 경작지역, 북서에는 빅토리아 호(Lake Victoria), 탕가니카 호(Lake Tanganyika)가 위치해 있습니다.
2. 탄자니아 커피의 역사와 주요 생산지, 커피산업 관련단체
독일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1892년부터 본격적인 커피재배가 시작되었으며 1차 세계대전 후 영국령이 되면서부터 커피산업이 발달되었습니다. 주요 산지는 킬리만자로가 속해있는 모시(Moshi)의 화산지대, 탕가(Tanga), 탕가니카 호수(Tanganyika )와 니아사(Nyasa) 호수 주변, 음베아입니다. 탄자니아에도 커피산업을 주도하는 몇 개의 단체들이 있습니다. KNCU( Kilimanjaro Native Cooperative Union) 즉 킬리만자로 원주민 협동조합이 있는데 1924년에 설립되었으며 이곳에서는 킬리만자로 지역의 커피농가로부터 생두를 구매하여 TCB(Tanzania Coffee Board)를 통해 수출을 합니다. TBC에서는 커피산업 관련 면허를 발행하고 경매를 통해 커피 산업을 주도합니다. AKSGC(Association of Kilimanjaro Specialty Coffee Growers-Killicafe)는 킬리카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회원농가들의 더 나은 수익을 위해 힘씁니다.
3. 탄자니아 커피의 품종과 생산 방식
아라비카가 75% 정도 차지하며 나머지 25%는 로부스타종을 재배합니다. 주품종은 버번(Bourbon)과 켄트(Kent)입니다. 고지대에서 재배하는 아라비카종은 그늘 경작법(Shadow Grown)을 이용해 일조량 조절을 합니다. 아라비카종은 10월~2월경에 수확하여 습식법(Wet Method)으로 가공하며, 로부스타종의 수확은 6~12월에 이루어지며 주로 건식법(Dry Method)으로 가공합니다. 탄자니아는 아직 영세한 소규모 농가와 농장이 주를 이루므로 과육제거등 여러 공정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결점두가 더 많이 발생됩니다. 물공급도 넉넉하지 않아 습식법으로 가공을 할 때 오염된 물이 사용되기도 해서 커피맛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점차로 더 질 좋은 커피가 생산되어 유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탄자니아의 연간 커피생산량은 약 40,980 ton으로 아프리카에서 4위를 차지합니다.
4. 탄자니아 커피 등급분류와 맛
탄자니아는 케냐 분류법(Kenyan Grading System)을 사용하는데 이는 스크린 사이즈, 즉 생두의 크기에 따른 분류입니다. 생두의 크기에 따라 여섯 개의 등급으로 나뉩니다. AA는 가장 좋은 등급으로 스크린사이즈가 18 이상인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은 A (17~18 이하), AMEX ( 17~18 이하, 클린컵 판정 없이 A인 등급), B (16~17 이하), C (15~16 이하), PB (Peaberry)입니다. 피베리(Peaberry)는 커피체리안에 커피콩이 하나만 존재하는 것을 말하며 단단라고 무겁습니다. 탄자니아 피베리는 '프리미엄'이라 불리며 미국에서 주로 소비됩니다. 탄자니아를 대표하는 커피는 '킬리만자로' 커피라고 할 수 있는데 KNCU에서는 이커피에 대해 미디엄 또는 강한 산미, 라이트에서 미디엄까지의 바디감, 가벼운 감귤류의 복합적인 맛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모시와 음베아 지역의 커피가 유명하며 깔끔하면서 부드러운 맛, 초콜릿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탄자니아 커피는 강하고 특유한 산미와 라이트에서 미디엄정도의 바디감, 훌륭한 밸런스로 표현됩니다. 탄자니아 커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끼시고 싶다면 따뜻한 핸드드립을 추천하며, 탄자니아의 진하고 강한 맛의 특성을 살려 에스프레소를 내린 후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로 드시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