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대표적 커피생산지인 케냐, 오늘은 케냐커피의 역사와 재배환경, 품종과 등급분류, 가공방식, 케냐커피의 맛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케냐커피의 역사
케냐에서 커피가 재배되기 시작한 때는 19C후반으로 에티오피아를 통해서 처음 커피가 들어왔습니다. 에티오피아, 탄자니아와 같은 나라들보다는 커피산업이 늦게 시작되었지만 국가적 산업으로 열심히 일군 결과 케냐커피는 세계적인 커피가 되었습니다. 1933년 케냐 커피 이사회(CBK, Coffee Board of Kenya)가 세워져 조직적인 관리가 시작되었으며, 커피판매는 정부로 이전됩니다. 1950년에 농촌개혁의 일환으로 가족농장이 장려되면서 커피생산이 더욱 확장되고 발전하며 다양화되었습니다. 현재에 이르러 케냐는 생산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활발한 품종개발연구와 커피품질관리, 국가적 차원의 유통관리 시스템 등으로 아프리카 최고의 생산국으로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커피재배를 위한 최상의 자연조건과 현대적 생산방식으로 뛰어난 맛과 향을 가진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해 냄으로 세계 커피 애호가들이 믿고 마시는 신뢰도 높은 커피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2. 케냐커피의 재배환경과 생산지역
케냐는 대부분 1500m 이상되는 고지대와 풍부한 일조량, 적절한 강수량과 기온, 토양으로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기에 적절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케냐에 있는 케냐산(Mount Kenya)은 높이가 5199m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인 킬리만자로산 다음으로 높은 산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한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지역이 케냐 커피의 최대 생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아바디아 산맥 주변에 위치한 티카, 루일, 멜니에리 같은 생산지가 있습니다. 에버데이 레인지는 다양한 고도와 좋은 강수량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의 커피는 과일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시, 니안자 지역 역시 애플향의 풍미가 특징이며, 분고마와 나쿠루(Nakuru) 지역의 커피도 산미와 과일향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차 생산지로도 유명한 케리초와 마차코스, 타이타 등이 있습니다. 생산량의 60%는 소규모 농가에서 생산되며 나머진 4000개 정도 되는 농장에서 생산됩니다. 유명한 대규모 농장으로는 사시니, 게텀비니, 타투 등이 있습니다. 케냐에서 가장 처음 커피가 생산된 지역은 '이슬비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키암부(Kiambu) 지역이라고 합니다.
3. 케냐커피의 품종
아라비카 품종이며 주력품종으로는 가뭄에 강한 품종인 SL28, 고지대 재배에 적합한 SL34이 있습니다. 그 외 티피카, 버번, 켄츠, 루리루 11 품종이 있습니다.
4. 케냐커피의 맛과 특징
케냐산을 중심으로 한 높은 고산지대와 풍부한 일조량은 커피열매가 서서히 자라게 하여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이 지역만의 독특한 풍미를 가진 커피로 자라게 합니다. 케냐커피의 특징은 강렬하고 와일드하다고 할 수 있는데, 과일의 달콤한 향과 꽃향등의 풍부한 아로마와 상큼하며 다양한 신맛, 바디감은 중간정도에서부터 다크함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5. 케냐 커피의 수확과 가공방식
케냐에는 두 번의 우기가 있습니다. 먼저는 3~5월인데 이때는 많은 비가 내리고 이후 6~7월에 수확하는 커피를 플라이 크롭이라고 부릅니다. 다음은 10월 중순~12월로 강수량이 적습니다. 11월부터 이듬해 초까지 수확하게 되는 커피를 메인 크롭이라고 하며 이 메인크롭이 품질이 좋습니다. 강수량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조금씩 생깁니다. 가공방식은 체리껍질과 과육 부분을 다 제거하고 깨끗하게 정제하는 워시드(Fully Washed)와 수확한 체리 그대로 태양건조하는 내추럴(Natural) 가공을 합니다. 워시드 가공 과정을 거친 커피는 깔끔하고 상큼하며 풍부한 꽃향기를 가지고 있어 밝고 생기 있는 커피를 재공하고 내추럴 가공을 통한 케냐커피는 과일과 꽃향에 달콤함까지 더해집니다.
6. 케냐커피의 등급분류
등급은 생두 스크린 사이즈에 따라 나눠집니다. 스크린 사이즈 18인 AA등급, 스크린 사이즈 17인 A등급, 스크린 사이즈 15~16인 AB, 스크린 사이즈 14인 C등급으로 분류되며 PB(피베리)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생두나 원두의 외관, 커피추출액의 품질에 따라서도 엄격하게 등급분류가 이루어집니다. 케냐는 국가가 운영하는 경매시스템에 의해 철저하게 판매되어 구매자의 신뢰도가 높은데 이 시스템은 케냐커피수출입협회(KCTA- Kenya Coffee Traders Association)에서 주관합니다. 케냐 전 생산지에서 온 생두들이 수도인 나이로비에 모아지고 이것들은 생산농장별로 여기서 경매를 통해 판매됩니다. 라이선스를 가진 딜러들이 샘플 로스팅을 통해 결과를 발표하면 이를 바탕으로 해서 옥션에 등록이 됩니다.
7. 케냐의 대표적 커피
케냐 AA(케냐 더블에이)와 그보다 두 배 비싼 값에 거래되는 최상급 커피 이스테이트 케냐(Estate Kenya)가 있습니다. 이 커피는 해발 1500~2000m에서 재배되며 10~12월, 6~8월 두 차례 수확하고 습식가공법을 사용합니다. 생두는 매끈하며 황색, 밝은 녹색과 회색빛을 띕니다. 풀시티 로스팅을 권장하며 산뜻한 신맛과 깊은 바디감, 와인과 포도향의 아로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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