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드립은 무엇일까요? 융드립의 정의, 융드립의 특징, 융드립으로 커피 내리는 방법, 융을 관리하고 보관하는 방법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1. 융드립의 정의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릴 때 필수적으로 필요한 도구 중에 드리퍼 즉 여과도구가 있습니다. 필터(Filter)라고도 표현하는 여과도구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는 종이 필터입니다. 종이 필터가 사용하기에 편하고 뒤처리도 간편하며 경제적이지만 오일성분이 걸러져 버림으로 바디감의 손상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좀 더 풍부한 향미를 원할 때 우린 융드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융은 천의 일종으로 프란넬(플란넬)이라 부르며 기모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핸드드립에 사용하는 융은 면 프란넬로 면으로 짠 직물의 한쪽면을 긁어 털이 생기도록 한 천인데 이것을 반원형이나 삼각형 모양으로 재단하여 두세 겹을 겹쳐서 만듭니다. 종이보다 융의 조직은 더 크기 때문에 커피의 오일성분까지 통과됨으로써 향미가 풍부해지고 바디감이 향상되며 맛의 여운도 더 오래 남아 맛있는 커피를 즐기려 할 때 또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2024.02.22 - [커피이야기] - 핸드드립 커피 도구(드리퍼/그라인더/필터/드립포트/서버)
2. 융드립 커피 내리는 방법
기본적으로는 종이필터를 이용해 핸드드립 하는 방식과 같습니다. 먼저 원두를 준비합니다. 일반적인 핸드드립보다는 좀 더 굵게 분쇄하는 것이 좋으며 양도 더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25~30g 정도면 좋습니다. 서버와 융필터 거치대, 포트, 저울과 온도계, 타이머, 뜨거운 물을 준비합니다. 융은 기모 부분이 바깥으로 가게 하여 거치대에 올려놓습니다. 융필터에 뜨거운 물을 부어 주어 남아있는 향을 제거합니다. 이 린싱과정은 융에 남아 있을 수 있는 향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필터와 아래에 놓인 서버를 데우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융필터에 분쇄한 원두를 넣습니다. 약배전보다는 강배전 하여 잘 숙성된 원두를 사용하는 것이 깊고 풍부한 맛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보통 강배전 원두는 88~90˚C내외의 물을 사용하지만 융드립은 좀 더 낮은 온도인 80 ºC 정도의 물을 사용해 원두가 다 적셔질 때까지 점드립으로 50ml가량을 1분에 걸쳐 천천히 떨어 뜨립니다. 이후 45초가량 뜸 들이기를 한 후 부풀어 올랐던 커피빵이 가라앉으며 가스가 다 빠져나가면 1차 추출을 시작합니다. 60~80cc 정도의 물을 마찬가지로 1분에 걸쳐 천천히 내리고 중간에 휴지기를 20초가량 갖은 다음, 2차 추출을 같은 방법으로 합니다. 또 20초 멈춘 후에 다시 60cc의 물을 이전보다는 빠르게 드립 합니다. 전체적으로 일반 핸드드립보다 추출시간을 길게 잡는데 약 4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3. 융드립 커피의 특징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면 프란넬의 조직은 종이처럼 치밀하지 않으므로 커피의 맛과 향에 관계되는 오일성분들이 잘 빠져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융드립 커피는 풍부한 향미와 바디감, 오일리한 감칠맛등이 나타납니다. 또 쓴맛과 잡맛등을 융이 흡수해 버리기 때문에 진하면서도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융 필터에 분쇄원두를 담았을 때 모양이 윗지름이 넓지 않은 원뿔형이 되면서, 종이나 금속필터에 같은 양의 원두를 담은 경우보다 깊게 원두가루가 쌓이므로 물이 이 커피가루를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 풍부한 맛을 내게 됩니다.
4. 융을 관리하고 보관하는 방법
융필터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오일성분이 필터에 흡착되므로 추출 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커피추출을 마친 즉시 따뜻한 물에 여러 번 헹구어내어 커피찌꺼기와 유분이 남아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깨끗하게 씻은 융은 깨끗한 물에 담가 냉장보관하며 물은 매일 새로 교체하여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장기보존 시는 비닐팩에 담아 냉동보관하거나 완전하 건조해 보관합니다. 사용하면서 중간에 한 번씩 끓는 물에 삶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융필터는 일회용이 아니어서 재사용하지만 사용가능 횟수는 제한적입니다. 20~30회 정도를 사용하면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잘 관리한다 해도 점차로 찌꺼기와 유분이 흡착되어 커피 추출 시 원활한 흐름을 방해해 추출속도가 느려지고 좋지 않은 맛도 조금씩 배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융필터는 제품에 따라 30~50회 정도 사용하고 새것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그래서 관리의 번거로움과 타 필터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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