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더치커피(Dutch coffee)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콜드브루'라고도 불리는 이 커피의 정확한 표현은 냉침커피(cold water brewed coffee), 워터 드립(water drip)입니다. 말 그대로 찬물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더치커피는 분쇄된 원두에 한방울씩 찬물을 떨어뜨려서 추출하는 방식이고 콜드브루는 분쇄원두를 일정시간동안 찬물에 담가서 추출하는 방식이라고 구분 짓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혼용되어 사용하므로 저도 같은 이름으로 취급하고 글을 쓰겠습니다.
1.더치커피 이름의 유래
네덜란드인을 말하는 더치(Durch)로 부터 비롯된 이름입니다. 네덜란드 선원들이 긴 항해기간 동안 물을 끓이거나 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 긴 시간동안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이 추출방법을 고안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다른 설로는 인도네시아에서 로부스타종의 쓰고 강한 커피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만들어 먹었다는 설인데 두가지 모두 확증된 것은 아닙니다.
2.더치커피를 추출하는 방법
1.점적식:더치기구 위쪽에 상온 또는 차가운 물을 담고 아래쪽 탱크에 그라인딩 한 원두를 담아 한 방울씩 긴 시간 동안 떨어뜨려 추출합니다. 원두 분쇄도는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용의 중간정도가 적합합니다. 1초에 한두 방울씩 떨어지도록 속도를 조절하여 8~10 시간 이내로 추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 소독된 기구로 위생적인 환경에서 추출해야 세균등에 오염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이 더치를 내리기에 최적기이며 여름에는 냉장 시설이 있는 곳에서 내리면 좋습니다.
2. 침출식:물과 분쇄원두를 섞은 후 냉장고에 12~24 시간 정도 보관해야 합니다 이때 커피의 분쇄도는 에스프레소용 정도로 곱게 갈아줍니다. 중간에 한 번씩 저어주면 더 좋습니다. 시간이 다 경과하면 필터를 이용해 깔끔히 걸러주고 이를 냉장보관하면 됩니다. 점적식에 비하면 농도가 더 연하고 필터에 걸러도 맑은 느낌이 덜 하긴 합니다. 침출식은 냉장고에서 추출과정이 이루어지므로 세균감염의 위험성은 낮아집니다. 그래도 추출한 커피를 너무 장시간 두고 마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3.더치커피의 맛과 특징
찬물로 한방울씩 천천히 추출하는 더치커피는 커피성분이 추출되는 방식이 일반적인 커피와는 다릅니다. 이로 인해 와인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와인커피'로 불리기도 합니다. 또 분쇄원두를 담는 통 맨 밑에 필터를 깔고 찬물을 이용해 내리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추출할 때처럼 지용성 성분이 녹아 나오지 않아 더 산뜻하고 깔끔한 커피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더치커피는 핸드드립과 마찬가지로 원두의 종류,로스팅정도,숙성정도,블렌딩,분쇄도,점적식일 경우 물이 떨어지는 속도등에 의해 굉장히 다양한 맛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1~2주 냉장보관을 하며 숙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맛을 음미할 수 있고 기호에 따라 여러가지로 베리에이션 할 수도 있습니다. 추출시간이 길고 추출과정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여 기본 아메리카노에 비해 비싸게 판매됩니다.더치커피가 저카페인인 것으로, 심지어는 디카페인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는 잘못 알려진 정보입니다. 한국기능식품원에서 카페인 함유량을 측정해 본 결과 시중에 나와 있는 더치커피 제품의 평균은 1.7mg/ml로서 0.4mg/ml 인 일반 아메리카노의 네배의 수치가 나왔습니다.이는 더치원액 기준이므로 3:1 정도로 희석한다 하여도 아메리카노보다 약간 높은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더치커피의 카페인 함량은 일반커피와 비슷하거나 살짝 더 높습니다.
4.더치커피 즐기는 방법
더치원액에 얼음 만을 띄워 진하게 즐기거나, 차가운 물에 희석하여 아이스로 즐기는 것이 더치를 가장 맛있게 드시는 방법입니다.하지만 취향에 따라 뜨거운 물로 희석하여 따뜻하게 드시기도 하며 우유를 부어 더치라테로 부드럽게 마시기도 합니다.뿐만 아니라 요즘 카페에서는 주스나 술과 같은 음료와도 블렌딩 하여 창의적인 맛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더치커피를 병에 담아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용하므로 이런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카페나 회사들이 앞다투어 상품을 내놓아 더치커피시장은 역시 점점 더 확대되어 가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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